베네수엘라 채권 600억 달러, 재조정 협상 돌입… 정치적 전환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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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수엘라, 채권 재조정 논의 개시… 정치적 변화 새 국면
- 투자사·제재·석유산업이 협상 변수로 떠올라
10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 등 외신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채권단이 재조정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대상은 약 600억 달러(약 80조 원)에 달하는 디폴트 채권이며, 이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2017년 이후 채무 불이행 상태에 있던 베네수엘라가 국가 총 부채 약 1700억 달러에 대한 첫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중요한 단계다.
이번 협상에는 투자사 피델리티(Fidelity),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그레이록 캐피털(Greylock Capital) 등 주요 글로벌 금융사가 참여한다. 채권단은 협상의 핵심 변수로 미국 경제 제재 해제 여부를 꼽았다. 또한, 미국이 에너지 산업과 금융 거래에서 어떤 유화적 정책을 제시할지에 따라 협상의 성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 수십 년간 베네수엘라의 주요 금융 파트너였던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는 이번 협상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그간의 현지 네트워크와 경험을 기반으로 석유 관련 무역 금융과 인프라 투자 부문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실제로 2024년 기준 JP모건의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 매출 비중은 2.19%에 달한다. 이처럼 해당 지역에 상당한 경제적 이해관계를 보유하고 있어, 베네수엘라의 경제 회복은 JP모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델시 로드리게스(Delcy Rodríguez) 임시 대통령은 미국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목표를 세웠다. 석유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고 경제 회복 정책을 가속하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의 채권 가격은 최근 급등세를 보인다. 앞으로 글로벌 석유 시장에서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이해관계가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된다.
미 에너지부가 제안한 방안도 협상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는 베네수엘라의 석유 판매 수익을 미국이 통제하는 글로벌 은행 계좌에 저장하자는 내용이다. 이 밖에도 도이체방크(Deutsche Bank)는 베네수엘라가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로 지정학적 중요성이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번 협상이 국제 경제와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을 강조했다.
결국 베네수엘라와 국제 채권단 간 재조정 협상은 제재 완화와 석유 산업 회복 여부에 따라 그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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