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인공지능으로 예측 금융 혁신… ‘그록’과 ‘칼시’의 협업

폴

- xAI, 예측 시장 플랫폼 칼시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 AI 챗봇 그록으로 금융 데이터 분석 정교화… 논란 속 기술 혁신 초점
25일(현지시각)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과 CNBC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AI 기업 xAI는 미국 예측 시장 플랫폼 칼시(Kalshi)와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AI 챗봇 그록(Grok)이 칼시 플랫폼에 통합되며, 사용자가 경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장 동향을 정교하게 예측하는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칼시는 사용자들이 GDP 성장률, 연방준비제도 금리 결정, 선거 결과 등 다양한 사건에 자금을 걸고 예측하는 플랫폼이다. 또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을 받는다. xAI는 이번 통합으로 사람들의 금융 예측 방식을 혁신하고, 자신들의 AI 기술력을 금융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일론 머스크는 “예측 시장은 자금 거래에 기반하기 때문에 기존의 단순 여론조사보다 더 신뢰할 만한 예측을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록이 이런 시장 특성을 기반으로 더욱 신뢰도 높은 예측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록은 사용자가 요청할 경우 실시간 뉴스 제공, 과거 데이터 분석, 통계 모델링을 통해 플랫폼 사용자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록의 과거 사용 사례는 순탄치 않았다. 지난 5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 집단학살’ 루머를 확산시켜 논란을 빚었다. 또한 최근에는 텍사스 홍수 사태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칼시 측은 “모든 기술에는 초기 시행착오가 존재한다”며 “그록 통합이 예측 시장을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번 협력은 지난 6월 머스크가 폴리마켓(Polymarket)과 체결했던 파트너십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졌다. 폴리마켓은 2022년 CFTC로부터 미등록 거래소 운영 혐의로 150만 달러 벌금을 부과받았지만, 현재 미국 시장 재진입을 목표로 규제 준수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칼시 역시 AI 기술 통합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며 예측 금융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록의 칼시 통합은 AI 기술이 시장 분석 및 예측 도구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xAI는 이를 통해 AI의 경제적 활용 가능성을 증명하고, 예측 금융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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