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울프, 구글 후원으로 95억 달러 도약… 168MW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건설 추진
폴

- 168MW 규모 AI 데이터 센터 착공… 비트코인 채굴 기업의 신사업 도전
- 구글의 약 13억 달러 지원, 95억 달러 수익 전망
2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 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기업 테라울프(Terawulf)가 데이터 센터 건설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구글(Google)의 후원을 받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플랫폼 플루이드스택(FluidStack)과 함께 텍사스주 애버내시에 168메가와트(MW) 규모로 건설된다. 이 프로젝트에 따른 총 계약 수익은 약 9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테라울프는 플루이드스택과의 장기 합작 투자 계약으로 지분 51%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AI 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6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한편, 구글은 플루이드스택의 장기 임대 의무와 관련해 약 13억 달러의 재정 지원을 결정했다.
이 새로운 데이터 센터 설립은 테라울프의 전략적 행보로 주목받는다. 기존 비트코인 채굴을 넘어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함이다.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플랫폼 용량을 현재 510MW에서 매년 250MW에서 500MW까지 추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테라울프는 올해 3분기 예비 재무 실적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4% 증가한 4800만~52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테라울프의 주가는 장중 한때 약 25% 급등했다.
폴 프레이저(Paul Prager) 테라울프 CEO는 "구글과 플루이드스택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AI 인프라 개발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가지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플루이드스택 공동 창업자 세자르 마클러리(Cesar Macklary)는 "테라울프의 광범위한 인프라 전문성과 개발 역량이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합작 투자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AI 인프라 및 데이터 처리 시장으로 다각화를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통해 가상자산 채굴 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할 가능성이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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