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블루 라이온'으로 유럽 슈퍼컴퓨팅 강화

폴

- 엔비디아와 HPE, 새로운 슈퍼컴퓨터 '블루 라이온' 발표
- 유럽 과학 연구 경쟁력 강화 목표
2025년 6월10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컨퍼런스에서 엔비디아(Nvidia)와 휴렛 팩커드 엔터프라이즈(Hewlett Packard Enterprise)는 유럽 라이프니츠 슈퍼컴퓨팅 센터(Leibniz Supercomputing Centre)에 새로운 슈퍼컴퓨터 블루 라이온(Blue Lion)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Vera Rubin) 칩이 사용된다. 과학자들은 2027년 초부터 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표는 엔비디아가 유럽의 과학 연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블루 라이온 슈퍼컴퓨터는 생명공학 및 기후 연구와 같은 과학 연구 분야에서 유럽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엔비디아의 칩은 이미 독일 국립 연구소인 율리히 연구센터의 주피터(Jupiter) 슈퍼컴퓨터에 사용되어 유럽에서 가장 빠른 시스템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는 이날 병 속의 기후(Climate in a Bottle)라는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도 공개했다. 디온 해리스(Dion Harris)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제품 마케팅 책임자는 이 AI 모델에 관해 설명했다. 2025년 6월10일(현지시각) 디온 해리스는 함부르크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에서 "이 AI 모델을 통해 과학자들이 해수면 온도 등 초기 조건을 바탕으로 향후 10년에서 30년 사이의 기후를 킬로미터 단위 해상도로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연구원들은 고전 물리학과 AI를 결합하여 난기류 대기 흐름을 해결하고, 이 기술을 통해 이전보다 훨씬 더 자세하게 수천 개의 시나리오를 분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블루 라이온 구축은 유럽 기관들이 슈퍼컴퓨팅 분야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따라잡고 과학 연구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또한 최근 영국과 새로운 AI 테스트 환경을 구축하는 등 AI 인프라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이전 런던 테크 위크(London Tech Week)에서 영국 AI 생태계의 잠재력을 언급하며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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