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AI(인공지능), 소외 지역 혁신 주도

플랭크

29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가이아(Gaia)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맷 라이트(Matt Wright)는 탈중앙화 AI(Decentralized AI, 이하 DeAI)가 기존 AI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며 기술 격차를 줄여 새로운 혁신의 물결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인류가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에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트 CEO는 DeAI가 소수 대기업이 주도하는 폐쇄적 AI 구조에서 벗어난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 세계 사용자들이 각자의 필요에 맞춰 AI 기술을 설계하고 활용하는 민주적 시스템이다. 특히 그는 기존 중앙화 AI의 편향성과 접근성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DeAI가 이를 극복할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DeAI 모델의 영향력은 기술 소외 지역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라이트는 인도, 시에라리온(Sierra Leone), 과테말라(Guatemala) 등 여러 지역의 구체적인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예를 들어 인도의 농부들은 현지 언어로 최적화된 AI 음성 비서로 작물 관리와 농업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받는다. 또한, 시에라리온에서는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AI 기반 메신저로 교사들이 교육 자료를 보강한다. 더불어 과테말라의 시골 지역 산파들은 AI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태아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의료 서비스의 공백을 메운다.
이처럼 실질적인 성공 사례들은 DeAI가 기존 중앙화 AI가 제공하기 어려운 맞춤형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중소기업들이 물류 최적화와 내부 운영 개선을 위해 소규모 AI 모델과 개방형 가중치 모델을 점진적으로 채택하며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편, AI 산업 내부에서는 중앙화와 탈중앙화라는 두 접근 방식의 대립이 점점 뚜렷해진다. 앤트로픽(Anthropic)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는 책임 있는 인공일반지능(AGI) 개발을 위해 중앙화된 통제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싱귤래리티넷(SingularityNET) 창립자 벤 괴르첼(Ben Goertzel)은 중앙화된 AGI가 특정 집단의 편향된 관점을 강화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글로벌 협력과 지역적 적응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라이트는 이 논쟁을 과거 구텐베르크의 인쇄기 발명 당시 혁신적인 변화에 비유했다. 그는 인쇄술이 지식을 소수 엘리트로부터 대중으로 확산시킨 역사적 사례를 언급했다. 나아가 DeAI도 투명성과 민주적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비슷한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29일(UTC) 기준으로 탈중앙화 AI 관련 주요 네트워크들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를 통해 24시간 거래량이 약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이아(GAIA)는 당시 기준으로 12.34달러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다. 이 같은 시장 움직임은 DeAI가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하며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탈중앙화 AI는 기술의 접근성을 문턱 낮은 방식으로 확장한다. 이를 통해 소외된 지역 및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간다. 이는 AI 기술이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을 위한 도구로 변화한다는 중요한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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