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7999번 제안으로 수수료 최대 95% 절감 노린다

- 수수료 구조 단순화로 사용자 경험·시장 경쟁력 강화 목표 - 경쟁 심화 속 나온 새로운 이더리움 개선 제안 5일(현지시각) 이더리움 매지션(Ethereum Magicians)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새로운 이더리움 개선 제안 'EIP-7999'를 공개하며 거래 수수료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번 제안은 복잡한 수수료 구조를 단순화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혁신적 접근을 담고 있다. EIP-7999의 가장 큰 특징은 '통합 다차원 수수료 시장'의 도입이다. 이는 기존의 복잡한 수수료 체계를 하나의 최대 수수료로 통합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사용자들은 거래 시 세부적인 수수료 요소를 따로 관리할 필요 없이 단일 최대 수수료만 설정하면 된다. 제안자들은 "이 접근 방식이 사용자 경험과 자본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안은 과거 업그레이드들과 같은 연장선상에서 이더리움 생태계를 발전시키려는 또 다른 시도이다. 실제로 2021년 도입된 EIP-1559는 수수료 안정화를 이뤘고, 2024년의 '덴쿤(Dencun)' 업그레이드는 평균 가스비를 약 95% 절감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덴쿤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이더리움의 수수료 수익 변동성 문제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트론(Tron)과 솔라나(Solana) 같은 경쟁 네트워크의 성장세가 이더리움 생태계의 시장 압박을 가중시킨 것이다. 예를 들어, 2024년 기준 트론은 수수료 수입이 두 배 이상 증가해 21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의 수수료 수입은 무려 2838% 급증해 7억 5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경쟁 플랫폼들의 성장 배경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와 빠른 거래 처리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은 EIP-7999를 통해 사용자와 개발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경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 현재 EIP-7999는 커뮤니티 검토 및 논의 단계를 거치고 있다. 따라서 최종 채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개선 제안이 실현된다면, 이더리움의 거래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업계 전문가들은 "EIP-7999가 이더리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블록체인 생태계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8월5일 22시 08분(UTC) 기준, 이더리움(ETH)는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서 24시간 거래량 변동률 -4.476%를 기록하며, 현재 가격 3557.48달러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