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금융·자산 토큰화, 250억 달러에도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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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피모건(JPMorgan) 보고서, 기관 투자자 참여 저조와 규제 장애 분석
- 자산 토큰화 시장 규모 약 250억 달러, 실질적 활용 미흡
7일(현지시각)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제이피모건(JPMorgan)이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탈중앙화 금융(DeFi)과 자산 토큰화 시장이 기대보다 더딘 성장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상무이사가 이끄는 분석팀이 작성했으며, 관련 시장이 직면한 과제와 해결점을 집중 조명했다.
제이피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를 꺼리는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탈중앙화 금융과 자산 토큰화는 혁신적 기술이지만 다음과 같은 한계가 있다. 첫째, 국가 간 규제의 불일치와 통합 부족이 주요 문제로 지목됐다. 둘째, 온체인 투자 관련 법적 명확성이 부족해 사업 확장을 저해한다. 셋째, 스마트 계약과 프로토콜 보안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기술적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보고서는 탈중앙화 금융 시장의 정체 상태를 심도 있게 분석했다. 2021년 최고치 이후 총 예치 자산(TVL)의 성장이 회복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또한, 자산 토큰화의 시장 규모는 약 250억 달러로 집계됐지만, 현 단계에서는 실질적인 응용과 확대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토큰화 채권의 발행 규모는 80억 달러에 달하지만 대다수는 파일럿 프로젝트 수준에 머문다. 2차 시장 거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이다.
특히 보고서는 기존 금융 시스템의 발전이 오히려 블록체인 기술 활용을 더디게 만든다고 밝혔다. 핀테크 기반의 기존 금융 시스템이 효율성을 강화하면서 금융기관들이 블록체인 채택의 필요성을 덜 느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거래 전략 노출 우려도 기관 투자자들이 블록체인을 꺼리는 이유다. 이 때문에 투명성이 높은 블록체인보다 '다크풀(dark pool)' 같은 전통적 금융 시스템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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