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첫 루피 스테이블코인 개발…2026년 디지털 금융 혁신 기대

- 자본 유출 방지와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확장 목표로 한 스테이블코인 'ARC' - 인도 금융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 인도, 루피 기반 스테이블코인 'ARC' 개발 발표 20일(현지시각)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인도의 벵갈루루 핀테크 기업 안큐(Anq)와 이더리움(Ethereum) 확장 솔루션 폴리곤(Polygon)이 디지털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ARC"를 공동 개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ARC는 인도 루피와 1:1 가치를 연동한다. 또한 현금, 정기예금, 정부 증권 등 완전 담보 자산을 바탕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ARC는 2026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 주된 목표는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용으로 인한 자본 유출을 방지하고, 인도 국내 금융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더불어 디지털 자산 활용을 확대하는 것도 목표로 삼는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 정부 증권 구매를 통해 국내 자금을 유지하고 정부 부채 수요를 충족시킨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생태계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ARC는 인도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보완하고, 민간 부문에서 더욱 빠르고 규제된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ARC 토큰의 발행 및 거래는 인도 중앙은행(RBI)의 규제 아래 제한적으로 이루어진다. 발행은 기업 계정으로만 허용되며, 개인의 외환 거래는 금지된다. 거래 역시 화이트리스트에 등록된 기업 주소 간에서만 가능하다. 이를 위해 탈중앙화 거래 플랫폼인 유니스왑(Uniswap) 프로토콜을 활용할 예정이다. ARC 프로젝트는 신흥 시장에서 자본 유출 우려가 커지던 시점에 출범했다. 특히 트럼프(Trump) 행정부 시절 발효된 '지니어스(GENIUS) 스테이블코인 법안' 이후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했다. 이에 스탠더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은행은 신흥국 은행들이 향후 3년 내에 최대 1조 달러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ARC 출시는 이 같은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인도 정부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20일(UTC) 기준으로 폴리곤(MATIC)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거래량 변동률 2.676%를 기록하며 0.15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ARC와 연관된 유니스왑 또한 같은 시점 기준 거래량 변동률 0.036%를 기록하며 7.103달러로 거래 중이다. ARC가 성공적으로 출시된다면 인도 디지털 금융 생태계의 중추적 도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프로그래밍 가능한 결제 시스템, 해외 송금 서비스, 규제된 자본 시장 접근 등 다양한 금융 혁신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