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협상, 국채 수익률과 증시 반응

폴

- 미국과 중국, 합의 도달
- 긍정적 소식에 미국 증시 상승세
11일(현지시각)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올해 6월10일 영국 런던에서 무역 협상을 진행했다. 이 협상에서 양국은 제네바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협상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양국 정상의 승인을 거칠 예정이다.
하워드 루트닉(Howard Rutnik) 미국 상무부 장관은 협상이 "매우,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측 리청강(Li Chenggang)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도 같은 의견을 표명하며 합의 도달을 확인했다. 협상은 필요시 올해 6월11일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10일 에스앤피500(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55% 오른 6038.81을 기록했다. 나스닥(NASDAQ) 종합지수는 0.63% 상승한 1만9714.99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도 0.25% 상승했다. 특히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대가로 반도체 기술 관련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 결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Philadelphia Semiconductor Index)가 급등했다. 백악관 경제 고문 케빈 해싯(Kevin Hassett)은 중국이 희토류 광물 공급을 가속하면 미국이 반도체 관세를 철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엔비디아(NVIDIA) 고성능 칩은 제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국채 수익률도 협상 타결 기대감 속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올해 6월11일 오전 9시 54분(미 동부시간) 기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하락한 4.446%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 하락한 3.993%였다. 그리고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하락한 4.921%를 기록했다. 10일 트레이딩 이코노믹스(Trading Economics)에 따르면, 올해 6월10일 기준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8%로 보고되었다.
중국 내 디플레이션 우려도 협상 타결에 압력을 가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하며 이러한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34.5% 급감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한 것이다.
더불어, 세계은행(World Bank)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5월 CPI와 PPI에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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