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중국 예측 제외... 80억 달러 손실 전망

폴

- 젠슨 황(Jensen Huang), 미국 수출 규제 대응
- 올해 1분기 매출 손실 25억 달러, 2분기 80억 달러 타격 예상
12일(현지시각) CNN(CNN)에 따르면, 엔비디아(Nvidia)의 CEO 젠슨 황은 회사의 매출 및 수익 예측에서 중국 시장을 제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로 인해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그는 또한 미국 기술이 중국보다 한 세대 앞서 있음을 강조했다. 더불어, 미국이 중국 시장에 계속 참여하지 않으면 화웨이(Huawei)가 중국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엔비디아는 이미 올해 1분기에 25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그리고 2분기에는 80억 달러의 매출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중국 수출용 저사양 AI 반도체 H20 칩(H20 chip)마저 지난 4월 트럼프(Trump) 대통령의 수출 제한 대상이 되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는 해당 칩 재고로 45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 젠슨 황은 미국의 수출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 한, 이러한 손실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일부 마이크로칩에 대한 수출 제한을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고성능 엔비디아 칩에 대한 제한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케빈 하셋(Kevin Hassett) 미국 국가경제위원회 국장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원활하게 할 경우 반도체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차세대 엔비디아 반도체는 제외될 것임을 명확히 했다. 또한, 제프리 케슬러(Jeffrey Kessler) 미 상무부 차관은 중국의 AI 칩 생산 능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어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가 중국을 실적 전망에서 제외함으로써 불확실성을 줄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 대신 다른 시장에서의 성장을 통해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올해 6월12일(현지시각), 엔비디아 주가는 이 발표의 영향으로 변동성을 보였다. 당시 주가는 1.43% 하락한 142.92달러로 마감됐다.
결론적으로, 엔비디아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지속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중국 시장을 제외한 사업 전망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전략을 선택했다. 젠슨 황은 이러한 규제가 장기적으로 미국 기업과 AI 기술 리더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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