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증시 신기록… 월가 하락, 긴장 고조 때문?

폴

- 이스라엘 증시, 이란과의 긴장 속에서도 사상 최고치 기록
- 미국 증시, 부진한 소매 판매 지표와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하락
올해 6월17일, 이스라엘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미국 증시는 부진한 소매 판매 지표와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
17일(현지시각) CNN과 톱스타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125 지수는 전일 사상 최고치 마감에 이어 이날도 1.1% 상승했다. 텔아비브 35 지수 역시 1% 올랐고, 아이셰어즈 MSCI 이스라엘 ETF(iShares MSCI Israel ETF)도 새로운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스라엘 주식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같은 날 연합뉴스와 KBS에 따르면,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포인트(0.3%) 하락한 4만2385.85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S&P 500 Index)는 23.33포인트(0.39%) 내린 6011.50에서, 나스닥지수는 77.90포인트(0.40%) 하락한 1만9625.30에서 각각 장을 시작했다. 특히 5월 소매 판매 지표가 전월 대비 0.9%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6% 감소보다 더 큰 폭의 감소이다.
이와 함께, 트럼프(Trump) 대통령의 행보도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는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일부 회원국과의 합의에 서명하지 않았다. 또한 중동 위기 대응을 이유로 조기 퇴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모든 사람은 즉시 테헤란에서 대피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증폭시켰다.
국제 유가는 중동 긴장 속에서 상승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0.68% 오른 배럴당 72.26달러로 거래됐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 가격은 모두 2% 이상 상승했다.
테슬라(Tesla)의 주가는 1.7% 하락했다. 이는 웰스파고(Wells Fargo) 애널리스트 콜린 랜건(Colin Langan)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랜건은 테슬라의 2분기 인도량이 부진했던 1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았다. 또한, 연간 인도량이 전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전망은 테슬라가 내년에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일치한다. 그리고 로보택시(Robotaxi)에 대한 큰 베팅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은 가격도 급등했다. KBS에 따르면,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37.33달러로 상승하여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은은 기술 및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 구축의 중요한 원자재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긴장이 고조될 때 안전자산으로 주목받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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