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유튜브, 청소년 스트리밍 제한… 최소 연령 16세로 상향

폴

- 유튜브, 청소년 보호 강화 위해 스트리밍 연령 기준 조정
- 호주의 유해 콘텐츠 논란 및 관련 법안 압박이 정책에 영향
26일 디지털포커스(Digital Focus) 및 디지털투데이(Digital Today)에 따르면, 유튜브(YouTube)는 라이브 스트리밍 최소 연령 기준을 기존 13세에서 16세로 상향 조정하는 새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은 2025년 7월22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청소년 크리에이터 활동 및 온라인 생태계 전반에 적지 않은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발표된 정책에 따르면 16세 미만인 사용자(13세~15세)는 성인의 계정 관리 하에만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청소년 혼자 진행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은 제한되거나 간편한 신고 절차에 따라 게시가 중단될 수 있다. 또한, 관련 계정은 성인 모니터링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제한 조치가 지속될 예정이다.
유튜브는 이번 조치로 청소년 크리에이터의 활동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내 안전성을 강화하고 유해 콘텐츠로부터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관련 동영상 가이드라인 또한 대폭 개정하며, 개인정보 보호 강화, 악성 댓글 필터링 및 채팅 중재 기술 고도화 등 추가 기능도 예고되었다.
이번 정책 변화의 이면에는 호주 정부의 강력한 인터넷 안전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호주 eSafety 커미셔너 줄리 인먼 그랜트(Julie Inman Grant)는 "10세에서 15세 사이의 어린이들 중 약 40%가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유해 콘텐츠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글로벌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보다 강력한 보호 조치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호주 정부는 최근 청소년 보호를 강화한 소셜 미디어 규제 법안 논의를 본격화했다.
유튜브는 이에 대해 "플랫폼에서의 긍정적인 교육 사례와 안전 기능의 중요성을 학부모와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단순 숫자 대비 비판적인 관점에 치우친 조사 결과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외부 압박 속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정책 변경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책 변경은 단순히 청소년 보호에 그치지 않고 직간접적으로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 중심 콘텐츠 시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와 함께 자율성 확보를 요구하는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의견 충돌이 예상된다.
유튜브의 안전 정책 강화는 단기적으로 플랫폼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크지만, 정책 변화에 적응하기까지 사용자 및 시장 전반에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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