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희토류 수출 중단, 자동차 산업 70% 공급망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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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8일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을 포함한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이 중희토류 원소 수출 중단을 발표했다. 이 조치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중대한 혼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정책이 국제 정세와 중국의 전략적 수출 통제의 일환으로 이해된다고 분석했다.
중국 상무부는 7가지 중희토류 원소(사마륨, 가돌리늄, 터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와 관련 자석의 수출에 특별 허가제를 도입했다. 사실상 수출이 막히면서 세계 희토류 공급망은 급격히 불안정해졌다. 특히 이 조치는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당시 대통령 재임 시 인상한 관세에 대한 보복성 대응으로 해석된다.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와 배터리, 내연기관 차량의 주요 부품에 필수적인 소재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큰 타격을 입혔다.
포드(Ford)는 익스플로러(Explorer) SUV 모델의 생산 라인을 중단해야 했다. 유럽의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도 생산 차질을 겪었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문제는 중국의 독점적 지위다. 실제로 중국은 세계 중희토류 원소 채굴의 70%, 정제 및 가공의 약 90~100%를 차지한다. 또한, 희토류 원소는 정밀한 가공 과정이 필요하며,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는 대부분 중국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다른 국가들은 단기적으로 효과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어렵다.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일부 희토류와 자석을 제한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임시 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 협정은 단 6개월만 유효할 가능성이 높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는다.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 WSJ)에 따르면, 각국은 희토류 재활용 및 대체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중단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 취약성을 명확히 보여준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각국의 기술적 의존성을 줄이기 위해 희토류의 새로운 생산 및 가공 경로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이번 사건은 국제 경제와 안보에 직결된 자원 경쟁의 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례다. 따라서 향후 글로벌 차원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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