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50% 관세로 아프리카 최대 섬유 수출국 붕괴 위기?


트럼프의 50% 관세로 아프리카 최대 섬유 수출국 붕괴 위기?
출처: 코인투데이
-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 레소토 섬유 산업 올스톱 위기. - 레소토 정부, 국가 재난 사태 선포 및 긴급 대책 가동.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레소토(Lesotho)산 제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예고했다. 이로 인해 아프리카 최대 대미 의류 수출국인 레소토가 경제적으로 벼랑 끝에 몰렸다. 이에 레소토 정부는 산업 붕괴를 막기 위해 비상 대응 계획을 가동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레소토는 자국 섬유 산업 수익의 대부분을 미국 시장에 의존한다. 이 산업은 레소토 GDP의 약 10%를 차지하고, 약 4만명의 고용을 책임지며 경제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관세 결정은 해당 산업 전체를 붕괴 위기로 몰아가며 현지 경제 전반에 강한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레소토 무역부 장관 모케티 셸릴레(Mokhethi Shelile)는 "50%의 관세는 산업 생존 가능성을 사실상 무로 만드는 수준"이라며 관세율을 10% 이하로 낮춰줄 것을 미국 측에 긴급히 요청했다. 또한 셸릴레 장관은 이번 사태가 미국 주요 패션 브랜드의 공급망에도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며, "미국 의류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연계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조치의 결과로 레소토 현지 공장들에서 대량 해고와 폐업 소식이 잇따른다. 신규 주문 역시 급감했고, 청년 실업률이 급격히 증가했다. 주요 의류 생산 업체들조차 대체 수출 시장을 찾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관세 부과 직후, 레소토 정부는 급격한 경제 침체와 실업 대란을 막기 위해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동시에 농업 및 건설 분야를 활성화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긴급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또한, 청년 창업을 장려하기 위해 창업 대출 기금과 보조금 정책으로 생계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국제 사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조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제 무역 자문회사 튤립 컨설팅(Tulip Consulting)의 콜레트 반 더 벤(Colette van der Ven)은 "레소토가 미국의 전체 무역 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단 0.02%에 불과한데, 50% 관세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번 조치의 비합리성을 꼬집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레소토는 남아프리카공화국(South Africa) 등 주변국과 새로운 무역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레소토가 국제 무역에서 미국에 얼마나 의존적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동시에 이 사건은 단기적인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를 반영한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태는 아프리카 소규모 경제 국가들이 국제 정책 변동성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다시 한번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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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7-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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