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암호화폐 억만장자 9800명 이주 예고…세금 제로 비결은?

- 2025년까지 9800명의 백만장자 유입 예상 - 세금 혜택과 명확한 규제로 매력 발산 14일(현지시각) 걸프뉴스(Gulf News)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가 암호화폐 투자자들과 부유층의 새로운 낙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에서 9800명의 백만장자가 아랍에미리트로 이주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개인 소득세와 자본 이득세를 부과하지 않는 '세금 제로' 정책이 있다. 또한, 명확한 규제와 첨단 인프라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아랍에미리트는 2023년에 연방 법인세를 도입했지만, 개인 소득세와 자본 이득세는 여전히 부과하지 않는다. 따라서 암호화폐 거래를 포함한 개인의 수익 창출에 대한 세금 면제가 유지되어 투자자들에게 큰 매력을 제공한다. 특히 2024년부터 암호화폐 전환 및 거래 서비스에 대한 부가가치세(VAT) 면제 정책까지 발표하며 '세금 제로' 환경을 더욱 굳건히 했다. 명확하고 체계적인 규제 역시 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다. 2022년에 설립된 두바이(Dubai)의 가상자산규제청(VARA)은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 전담 규제 기관으로서 라이선스 체계를 엄격히 관리한다. 그리고 아부다비(Abu Dhabi) 금융서비스규제청(FSRA)은 기관 투자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라스알카이마(Ras Al Khaimah)는 디지털 자산 기업을 위해 자유구역 'RAK 디지털 자산 오아시스(RAK Digital Assets Oasis)'를 설립해 기업 유치를 적극 지원한다. 최첨단 인프라도 아랍에미리트의 매력을 높인다. 두바이의 DMCC 크립토 센터(DMCC Crypto Centre)와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은 암호화폐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은 2023년 웹3와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20억 달러 규모의 기금도 조성했다. 여기에 5G 네트워크와 빠른 인터넷 환경은 아랍에미리트 디지털 자산 생태계 성장의 강력한 기반이 된다.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이번 성공이 단순한 세금 정책만의 결과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정부는 '블록체인 전략 2021'과 '두바이 메타버스 전략' 같은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지속해서 정책을 실행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텔레그램(Telegram) 창업자 파벨 두로프(Pavel Durov)와 같은 해외 인재를 유치한 사례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결과적으로 아랍에미리트의 성장 비결은 세금 혜택뿐만이 아니다. 명확한 정책 방향, 디지털 생태계 개발, 글로벌 인재를 품으려는 장기적인 비전과 실행력이 바탕에 있다. 이것이 바로 암호화폐 업계와 투자자들이 아랍에미리트를 주목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