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딥페이크 악용한 암호화폐 사기로 1억 달러 피해

폴

- 딥페이크 기술, 암호화폐 사기에 활용돼 피해 급증
- 캐나다, 사기 방지 위한 경각심과 대응책 필요
16일(현지시각) CTV 뉴스(CTV News)에 따르면,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대규모 암호화폐 투자 사기로 캐나다에서 약 1억 31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캐나다 사기 방지 센터(Canadian Anti-Fraud Centre, CAFC)에 따르면 올해 피해 규모는 2024년의 2억 2400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CAFC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건은 인공지능 딥페이크 기술을 핵심 수법으로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사기범들은 전·현직 고위 정치인이나 저명인사의 이미지를 딥페이크로 합성했다. 그리고 이 가짜 영상을 투자자에게 배포해 신뢰를 조작하여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대표적인 피해 사례가 있다. 온타리오주의 돈 퍼킨스(Don Perkins)와 가이라인 퍼킨스(Gayline Perkins) 부부는 전 재무장관 크리스티아 프릴랜드(Chrystia Freeland)의 딥페이크 영상을 보고 암호화폐에 투자했다. 그 결과 4만2600달러를 잃었다. 영상 속 인물은 "안전하고 보장된 투자"를 강조하며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 부부는 이에 속아 경제적 안정을 위해 모아둔 노후 자금을 모두 잃었다.
또 다른 피해자 브렌다 디온(Brenda Dion)은 전직 금융인 마크 카니(Mark Carney)를 사칭한 딥페이크 영상에 속았다. 이로 인해 1만6000달러의 저축액을 잃었다. 영상에서 카니로 합성된 인물은 "초기 투자금을 통해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수익을 올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은행 정보를 요구했다. 디온은 이를 믿고 정보를 제공했고 결국 전 재산을 잃었다.
따라서 CAFC는 딥페이크 기술을 사용한 가짜 영상에 대해 높은 경각심을 가질 것을 요구했다. CAFC는 "평소와 다르게 과장된 표현이나 금융적 약속을 하는 영상은 철저히 의심해야 한다"며 "검색 엔진 상단에 노출되는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 역시 신뢰하지 말고 사전에 충분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년 7월16일 기준,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서 하루 거래량 변동률 -2.1%를 기록하며 3만237.20달러로 거래된다.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사기 사건은 시장에 추가적인 불안을 조성한다는 분석이다.
캐나다 당국은 향후 딥페이크 기술 악용을 최소화할 법적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국민의 사기 대응 민감성을 높이기 위한 인식 캠페인과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기술 발전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동시에 빠른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을 재차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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