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 워렌 버핏 은퇴 후 주가 12%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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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핏 은퇴 선언 이후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B주 주가 12% 급락
- 시장 평균 대비 성과 부진 두드러져, 안정적 현금 흐름은 유지
20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에 따르면,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 은퇴를 발표했던 지난 5월 이후 버크셔 해서웨이의 B주는 12% 이상 하락했다. 이로 인해 올해 초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버크셔의 올해 누적 수익률은 4.5%로 S&P 500의 7%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시장 평균을 밑돌았다.
버크셔 B주는 최근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할 위기에 처했다. 이는 지난 2022년 6월 이후 최장기 하락 추세로 평가된다. 특히 B주는 1996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는데, 이는 573거래일 만의 일이다. 이러한 상황은 시장의 우려를 더욱 심화시킨다.
앞서 워렌 버핏은 이미 과거와 같은 놀라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23년 주주 서한에서 "현재의 사업 구조로는 버크셔가 미국 평균 기업보다 약간 나은 성과를 기록할 것이지만, 과거처럼 압도적인 초과 수익률을 내는 것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버크셔의 막대한 기업 규모와 분산된 투자 구조가 개별 투자의 영향력을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버크셔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은 두드러진다. 대표적으로 보유 중인 코카콜라(Coca-Cola) 지분에서 연간 8억 1600만 달러의 배당금을 얻는다. 이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 안정적 자산을 활용한 견고한 수익원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전통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는 AI와 암호화폐 등 신기술 중심의 시장 트렌드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실제로 워렌 버핏은 여전히 암호화폐를 "쥐약"이라 표현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한다. 이 때문에 버크셔는 신흥 자산군에 대한 직접적 투자 전략을 피하고 있다.
버핏의 은퇴 이후 시장에서 '버핏 프리미엄'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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