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기금, 기술주에 베팅… 팔란티어·비트코인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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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란티어·스트래티지 지분 확대
- 리프트 주식 대량 매각, 차량 호출 기업 신중 행보
미국 오하이오 공무원 연금(OPERS)이 올해 2분기 동안 포트폴리오 조정을 단행했다. 기술주 투자 비중은 강화하고,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에 대한 투자는 줄였다.
2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Barron's)에 따르면, 오하이오 공무원 연금은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Palantir)와 비트코인 중심 전략을 추구하는 스트래티지(Strategy)의 지분을 크게 늘렸다. 반면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리프트(Lyft)의 지분은 대폭 축소했다. 이는 기술주 중심의 시장 흐름 변화와 오하이오 공무원 연금의 새로운 투자 전략을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오하이오 공무원 연금은 팔란티어 주식 17만1441주를 추가 매수해 총 90만8712주를 보유하게 됐다. 팔란티어는 올해 상반기 주가가 80% 급등하며 주목받았고, S&P 500 지수에 포함되면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이러한 긍정적 흐름이 오하이오 공무원 연금의 추가 투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3분기 들어서도 팔란티어는 지속적인 수익률 상승세를 이어가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오하이오 공무원 연금은 스트래티지 주식 2만1499주를 추가 매수해 총 10만1880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비트코인 보유 전략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조치로 해석된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해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회사가 발행한 고금리 우선주(preferred shares)에 따른 금융 리스크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리프트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며 지분을 줄였다. 오하이오 공무원 연금은 5만8881주를 매각해 리프트 보유 주식을 16만6628주로 대폭 축소했다. 리프트는 올해 상반기 주가가 22% 상승했지만, 자사주 매입 확대 계획 등은 오하이오 공무원 연금의 투자 심리를 반전시키기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오하이오 공무원 연금의 기술주 집중 투자가 시장 전반의 흐름과 상승 동력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을 둘러싼 변동성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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