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유럽연합 30% 관세… 유럽 기업 150억 유로 손실 직면?

- 2025년 8월1일부터 EU 제품 30% 관세 부과. - 유럽 주요 기업 매출 감소·생산 차질, 경제 전반 타격. 25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5년 8월1일부터 유럽연합(EU)산 모든 제품에 3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EU 주요 기업들은 약 150억 유로 규모의 경제적 손실에 직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무역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산업을 보호하고 무역 적자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라고 관세 강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독일, 프랑스, 핀란드 등 유럽 주요 경제권에서 이미 심각한 후폭풍이 불고 있다. 대표적으로 독일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Volkswagen)은 13억 유로의 추가 비용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급감했다. 또한, 차량 일부 생산 라인의 미국 이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란티스(Stellantis) 역시 관세 부담으로 23억 유로 규모의 손실을 기록하고 생산량 축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푸마(Puma)는 미국 내 매출 부진을 이유로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철회했다. 그리고 프랑스의 고급 주류 브랜드 레미 쿠앵트로(Rémy Cointreau)는 관세 증가로 예상 비용을 1000만 유로 초과한 3500만 유로로 상향 조정했다. 이뿐만 아니라 노키아(Nokia), 트라톤(Traton) 같은 유럽 첨단기술 및 운송 기업들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유럽 전반의 수출 경쟁력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 이에 EU는 '강압 방지 수단'이라는 보복 관세를 고려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과 관세율 조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안으로는 양측 간 관세율을 현 수준인 15% 내외로 조정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무역 갈등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이번 관세 조치로 유럽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는 올해 하반기 EU의 경제 성장률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양측 무역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유럽연합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