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월마트, 스테이블코인 검토…프라이버시 위기와 경쟁 불안↑

플랭크

- 아마존과 월마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검토.
- 투명성 딜레마로 감시 우려 및 경쟁 심화 가능성 대두.
28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아마존(Amazon)과 월마트(Walmart)가 달러 기반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검토에 나섰다. 이로 인해 비금융 대기업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이 주목받고 있다. 그 결과, 금융 기술 변화에 새로운 국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 두 거대 기업의 전략은 거래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 혁신 행보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려는 배경에는 대규모 거래에서 발생하는 운영 비용을 낮추고 재무 관리를 간소화하려는 목표가 있다. 이는 소비자에게 더 나은 결제 환경을 제공한다. 동시에 내부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기술적 특성은 새로운 리스크를 동반한다. 모든 거래 내역이 공개된다는 점에서 소비자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이 부각된다. 예를 들어, 구매 이력이나 의료 정보 등 민감한 내용이 노출된다면 신원 도용 등 범죄로 악용될 수 있고 감시 사회화의 위험을 키운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데이터 유출이 브랜드 신뢰를 훼손할 가능성을 지닌다.
또한, 기업 간 경쟁 구도에도 예상치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퍼블릭 블록체인의 투명성으로 인해 경쟁사가 고객의 소비 패턴이나 매출 정보를 추적,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경쟁사의 시장 통제력을 강화하고 공정 거래를 왜곡할 가능성을 키우는 요소로 꼽힌다. 특히 상장 기업의 경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시장 감시가 공매도나 선행 매매 등 불공정 거래를 초래할 위험도 있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기술적 대안으로 영지식 증명 기술이 주목받는다. 영지식 증명은 거래 데이터 자체를 공개하지 않고도 거래의 진위를 검증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익명성을 보장하면서 신뢰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이 기술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 광범위하게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 기술 성숙도 면에서도 여전히 해결 과제가 많다.
한편, 올해 7월 28일(UTC) 기준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데이터는 흥미롭다. 테더(USDT)는 1달러를 유지하며 24시간 거래량 1220억 8578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거래량 변동은 -0.022%로 소폭 하락했다. USD 코인(USDC) 또한 1달러로 거래됐고, 24시간 동안 약 142억 5695만 달러의 거래량과 0.008%의 변동률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이런 시장 데이터는 스테이블코인의 경기 방어 능력을 보여준다. 동시에 각 기업의 시장 진입이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킨다.
스테이블코인의 잠재력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기술적, 정책적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소비자 프라이버시 강화와 기업 경쟁 보호를 위한 정책적 프레임워크와 기술적 발전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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