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100종 암호화폐 결제 지원…PYUSD로 8억 6000만 달러 시장 공략

폴

- 페이팔, 미국서 100종 암호화폐 결제 지원
- PYUSD 기반 달러 정산, 첫해 낮은 수수료 제공
28일(현지시각)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페이팔(PayPal)이 미국 내 가맹점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포함한 100종 이상의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PYUSD를 활용해 암호화폐를 달러로 안정적으로 정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핀테크 결제 시장 확장을 본격화했다.
사용자는 암호화폐를 페이팔 지갑에 연동해 결제를 진행한다. 그러면 페이팔은 해당 암호화폐를 중앙화 또는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PYUSD로 전환한 후, 최종적으로 달러로 정산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로 인해 가맹점은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이나 복잡한 기술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결제를 받을 수 있다.
페이팔은 초기 안정적 시장 안착을 위해 첫 1년간 거래 수수료를 0.99%로 설정했다. 이는 2024년 기준 미국 신용카드 평균 거래 수수료 1.57%보다 낮은 수준으로,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다. 첫해 이후에는 거래 수수료가 1.5%로 인상될 예정이다.
페이팔의 이번 발표는 정책적 뒷받침으로 더욱 주목받는다. 안정적인 암호화폐 규제 환경을 강조하는 미국 의회의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이 대표적이다. 지니어스 법안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한 법적 프레임워크로, 업계가 규제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트럼프(Trump)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의 친 암호화폐 정책 기조와 2025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회복 중인 암호화폐 시장도 긍정적 배경으로 작용했다.
PYUSD는 2023년 출시 이후 급성장해 현재 시가총액이 약 8억 6000만 달러에 달한다. 2025년 7월28일 기준 PYUSD는 하루 거래량이 4억 1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18%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가격은 1달러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와의 연계 거래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페이팔의 암호화폐 결제 확장은 암호화폐 기술이 실제 상업 결제 생태계로 편입되는 주요 전환점을 의미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페이팔이 수수료 혜택을 무기로 초기에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하고, 향후 PYUSD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안정적이고 쉬운 상용화를 이끌어내겠다는 페이팔의 의지를 잘 보여준다. 암호화폐의 주류 시장 통합과 핀테크 산업의 변화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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