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루가노, 파괴된 사토시 나카모토 동상 회수… 호수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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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루가노서 사라졌던 비트코인 동상, 파괴된 채 호수에서 회수돼.
- 비트코인 커뮤니티, 기물 파손에 강경 대응 의지 표명하며 추가 설립 계획 발표.
3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스위스 루가노에서 사라졌던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 동상이 회수됐다. 루가노 시 공무원들은 호수에서 일부 파손된 상태로 동상을 발견했다. 해당 동상은 받침대에 발 부분 두 곳만 남은 채 발견됐으며, 이는 단순 도난이 아닌 명백한 기물 파손 행위로 여겨진다.
이 동상은 이탈리아 예술가이자 비트코인 지지자인 발렌티나 피코치(Valentina Picozzi)가 제작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독창적인 조형물이다. 동상은 21개월간의 제작 과정을 거쳐 지난 2024년 10월 루가노 시에 처음 공개됐고, 이후 커뮤니티의 주요 상징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큰 충격을 받았다.
3일(현지시각) 블록체인 보상 플랫폼 포인트스빌(PointsVille)의 창립자 가보르 구르박스(Gabor Gurbacs)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무분별하고 어리석은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테더(Tether)의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동상이 회수됐다는 소식에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하트 이모티콘을 남기며 비트코인 커뮤니티와 연대의 감정을 표현했다.
사토시 나카모토 동상의 설치를 주도했던 예술 단체 '사토시갤러리(Satoshi's Gallery)' 역시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단체는 3일(현지시각) "우리의 상징을 훔칠 수 있어도, 탄탄한 영혼과 의지는 훼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비트코인 커뮤니티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했다. 아울러 단체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전 세계 21개 도시에도 동일한 비트코인 조형물을 추가로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3일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29% 상승한 11만4112.052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거래량은 528억8078만8232.672달러에 달했고 시장 점유율은 61.435%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이 비트코인의 이미지와 시장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향후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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