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AMD, 중국 매출 15% 미국 정부에…새로운 기술 수출 모델 등장


엔비디아·AMD, 중국 매출 15% 미국 정부에…새로운 기술 수출 모델 등장
출처: 코인투데이
- 엔비디아(Nvidia)와 에이엠디(AMD), 중국 반도체 판매 수익 일부를 미국 정부에 이전하는 조건으로 수출 허가 확보. - 지정학적 갈등 속 새로운 수출 규제 방식…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큰 영향 예상. 1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에이엠디가 미국 정부와 특별 합의를 통해 중국 수출 허가를 받았다. 이들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특정 인공지능(AI) 칩 매출의 15%를 미국 국고에 이전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기술 수출 규제에 새로운 수익 공유 모델을 도입한 첫 사례로, 업계와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엔비디아의 H20 칩과 에이엠디의 MI308 칩은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조건이 따른다. 번스타인 리서치(Bernstein Research)는 H20 칩이 2025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약 2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약 30억 달러가 미국 정부로 이전될 것으로 계산했다. 이는 지정학적 갈등과 복잡한 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가운데 내려진 결정으로 평가된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미국 내 여러 이해관계와 지연된 수출 라이선스 발급 문제가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와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 간 논의 이후 수출 관련 규제가 완화되었다. 그 결과, 세부 조건 조율을 거쳐 이번 합의가 성사되었다. 특히 해당 칩들이 미국의 기존 기술 수출 통제 규정을 준수한다는 점이 승인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의가 미국 정부의 지정학적 전략과 기업 이익 간 균형을 시도한 사례로 평가한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매튜 포틴저(Matthew Pottinger) 전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들 칩이 중국의 AI 기술 및 군사적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H20 칩은 군사적 목적에 부적합하며, 중국 내 판매는 미국 기술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기술 규제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주목한다. 수익 공유 모델이 향후 다른 기술 수출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일부 전문가는 이런 방식이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동시에 경제적 이익과 국가 안보를 양립시킬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심화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와 에이엠디의 이번 합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과 기술 수출 규제 구조를 변화시킬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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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8-11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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