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틸, ETHZilla 지분 인수 후 주가 90% 폭등

- 억만장자 피터 틸, 이더질라(ETHZilla) 지분 7.5% 인수 및 이더리움 기반 데이터 자산 사업 전환 - 이더질라 주가 하루 만에 90% 상승… 이더리움 스테이킹 및 자산 운용 계획 발표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에 따르면,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페이팔(PayPal)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Peter Thiel)이 이더질라의 지분 7.5%를 인수했다. 이더질라는 이더리움 기반 데이터 자산(DAT: Digital Asset Treasury)을 전문으로 다루는 기업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나스닥(Nasdaq)에 상장된 이 회사의 주가는 하루 만에 90% 이상 폭등했다. 피터 틸의 이번 투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확인됐다. 공시에 따르면 그의 지분율은 7.5%로, 이는 그가 기업의 주요 투자자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전일 종가 3.25달러였던 이더질라의 주식은 장중 한때 6.33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주가 급등은 틸의 지분 인수와 더불어, 이더질라가 이더리움을 활용한 데이터 자산 운용 및 스테이킹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더질라는 최근 회사명을 변경하고 데이터 자산 관리와 이더리움 중심의 재무 모델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맥앤드류 루디실(Andrew Ludysill) 회장은 "우리의 3억 50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활용해 이더리움 스테이킹과 온체인 수익 창출 서비스를 가속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외부 운용사인 일렉트릭 캐피탈(Electric Capital)과의 협력 강화 계획도 발표했다. 현재 이더질라는 평균 단가 3806.71달러로 총 8만2186개의 이더리움을 보유 중이며, 이는 현재 시세로 약 3억 4900만 달러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회사는 2억 3800만 달러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더질라는 Pipe(사모 투자를 통한 자금 조달) 방식을 통해 4억 2500만 달러를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자금 모집에는 일렉트릭 캐피탈과 폴리체인 캐피탈(Polychain Capital)을 포함한 60곳 이상의 주요 벤처캐피털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피터 틸의 지분 인수가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더욱 강조했다고 분석한다. 나아가 이 투자가 이더리움 및 관련 디지털 자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특히 전문가들은 틸의 이번 투자 행보가 지난 7월 이더리움 기반 비트 마인(BitMine) 사업에 자금을 지원한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한다. 올해 8월12일(UTC) 기준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3.239% 상승한 4420.7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490억 2562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일 대비 15.247% 증가한 수치다. 현재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은 약 13.33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