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암호화폐 사기… 투자 사기의 민낯

폴

- 3000억 원 규모 투자 사기, 뉴욕 암호화폐 시장 충격
- 에디 알렉상드르, 개인 금액 유용 혐의로 징역 9년형 확정
2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 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뉴욕에서 발생한 초대형 암호화폐 투자 사기 사건이 법원의 판결로 최종 마무리됐다. 사건의 중심에는 에디 알렉상드르(Eddy Alexandre)와 그의 회사 에미니에프엑스(EminiFX)가 있다. 이들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거액의 벌금과 징역형을 선고받으며 투자 사기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뉴욕 남부 지방법원의 발레리 카프로니(Valerie Caproni) 판사는 알렉상드르와 에미니에프엑스에게 총 2억 2857만 6962달러(한화 약 3000억 원)의 배상금을 명령했다. 더불어 알렉상드르 개인에게는 1504만 9500달러의 부당이득 환수금을 부과했다. 이는 CFTC가 지난 2022년 소송을 제기하며 주장한 투자금 착취와 투자 사기 혐의에 대한 결과다.
CFTC의 조사에 따르면, 알렉상드르는 5900만 달러(한화 약 770억 원)의 투자금을 모아 암호화폐 및 외환 거래에 투자한다고 투자자들을 속였다. 하지만 실제로 그는 이 거액을 사적으로 유용했다. 럭셔리 차량 구매, 명품 쇼핑, 고급 호텔 숙박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형사 재판에서도 알렉상드르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며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았다. 뉴욕 남부 연방 검찰은 이번 사태가 다수의 투자자에게 심각한 손실을 입혔다고 지적했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강력한 법적 처벌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번 뉴욕 사기 사건은 암호화폐 투자 시장의 취약점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투자자들에게 보다 신중한 접근과 철저한 조사의 필요성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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