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 공급 과잉 대책… 9조 원 구조조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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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 가격 경쟁·수급 불균형 해결 위해 태양광 기업들과 고위급 회의 개최
- 70억 달러 규모의 기금 조성 및 생산 능력 약 3분의 1 축소 방안 논의
20일 중국 언론 이카이(Yicai)에 따르면,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가 태양광 산업의 가격 경쟁과 공급 과잉 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조정에 본격 착수했다. 산업정보기술부는 이번 주 주요 태양광 기업들과 고위급 회의를 열어 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는 70억 달러(약 9조 6000억 원) 규모의 기금 조성 및 생산 능력 축소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정부는 최근의 무분별한 가격 경쟁과 공급 과잉 상황이 시장 안정성을 심각히 저해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정책 방향을 명확히 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안정적인 시장 통합을 이루고 경쟁력 있는 국내 태양광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열린 고위급 회담 이후 최소 두 번째로 개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를 포함한 중앙 정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정책 추진의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중국은 세계 태양광 산업에서 약 70%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생산국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다. 그러나 최근 과잉 생산과 가격 전쟁으로 산업 내 혼란이 가중됐다. 또한, 국내외 수요 간 불균형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전략적 개입으로 평가된다.
중국 정부의 이번 계획은 글로벌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태양광 산업의 변화가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지, 혹은 생산 축소에 따른 시장 충격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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