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목표주가 17% 상향… 데이터센터 수요 폭발과 대중국 칩 거래 재개가 배경

폴

- 유비에스(UBS), 엔비디아(NVIDIA) 목표주가 205달러로 상향… 매출 10억 달러 초과 전망
- 데이터센터 신규 수요와 중국 시장 재진입이 구체적 원인
21일(현지시각) 씨엔비씨(CNBC)에 따르면 스위스 투자은행 유비에스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175달러에서 205달러로 약 17% 올렸으며 ‘매수’ 등급은 유지했다.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매출 증가와 중국 AI 칩 판매 재개가 엔비디아 주가의 주요 상승 동력으로 분석된다.
유비에스의 티모시 아큐리(Timothy Arcuri) 분석가는 목표주가 상향의 핵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 급증과 엔비디아의 AI 칩 판매량 확대를 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엔비디아의 지비200(GB200) 및 지비300(GB300) 칩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랙 출하량은 연말까지 약 3만 개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유비에스는 이러한 추세로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약 10억 달러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텍사스 지역 데이터센터 부하 요청이 약 40기가와트에 이르는 점도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를 시사한다.
한편, 엔비디아는 미국과 중국 간 AI 칩 거래 합의로 중국 시장에 다시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합의는 엔비디아가 특정 AI 칩을 중국에 판매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신 엔비디아는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지급해야 한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는 재고로 남아 있던 에이치20(H20) 칩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분기당 수십억 달러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 또한, 엔비디아는 중국 규제 환경에 맞춰 개선된 AI 칩 '블랙웰(Blackwell)'의 새로운 버전 개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엘에스이지(LSEG)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식을 다루는 애널리스트 65명 중 58명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Trump) 전 대통령이 최근 인텔(Intel) CEO 립부탄(Lip-Bu Tan)을 두고 "상충된 인물"이라고 비판한 점은 업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발언이 시장 내 기업 간 경쟁 균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기한다.
21일(현지시각)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약 0.4% 하락해 174.98달러를 기록했다.
최신소식을 메일로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