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판매량 7월 2% 증가, 401만 채 기록

폴

- 7월 미국 주택 판매량 전월 대비 2% 증가, 연간 401만 채
- 재고 확대에도 고가 시장 강세…생애 첫 구매자 비율 28%로 하락
21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에 따르면, 7월 미국의 주택 판매량이 6월 대비 2% 증가하며 연간 401만 채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과 다르게 증가한 이번 수치는 낮아진 모기지 금리와 함께 고가 주택 수요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다. 5월에서 6월 사이 하락했던 모기지 금리가 7월 거래를 자극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7월 주택 재고는 작년 동기 대비 15.7% 늘어난 155만 채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시장 균형점(6개월분)에 미치지 못하는 4.6개월분 수준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구매자들의 선택지가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가격 부분에서도 양극화는 두드러졌다. 7월 주택 중간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2% 올라 42만 2400달러로, 해당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고가 주택(100만 달러 초과)은 판매량이 7.1% 증가하며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반면, 10만 달러 이하 저가 주택의 판매량은 8% 감소했다. 이는 저소득층의 주택 구매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점유율은 6월 30%에서 7월 28%로 줄었다. 이들 계층이 높은 가격과 급등한 대출 이자율로 큰 부담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현금 구매자나 투자자로 추정되는 집단의 시장 참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7월 주택 거래의 20%를 차지했다. 또한, 현금 거래 비중은 전년 13%에서 31%로 눈에 띄게 증가해 주택 구매에서 자금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리얼터닷컴(Realtor.com)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판매 중인 주택 중 평균 가구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대는 전체의 28%에 지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과 높은 인플레이션은 구매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미국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지난 7월 미국 주택 시장은 판매량 증가와 재고 확대라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하지만 생애 첫 주택 구매자 감소와 현금 구매자 비중 증가라는 상반된 흐름도 확인됐다. 추후 주택 시장의 회복 여부는 금리 안정화와 중저가 주택 접근성 개선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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