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검열 논쟁, 포크 선택 강제 포함 목록 제안으로 재점화

- 이더리움(Ethereum)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검열 저항 강화 위해 '포크 선택 강제 포함 목록' 주장 - 아민 솔레이마니(Amin Soleimani), 법적 위험 증가 가능성 지적하며 반발 23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에 따르면, 이더리움 공동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은 네트워크의 검열 저항성과 중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포크 선택 강제 포함 목록(FOCIL, EIP-7805) 도입을 주장했다. 이는 이더리움 커뮤니티 내부에 강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부테린은 FOCIL이 특정 중앙화된 노드 운영자들이 거래를 검열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어 장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슬롯당 블록 생성 제안자를 기존 1명에서 17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중 한 명은 거래 순서를 결정할 권한을 가지는 반면, 나머지 16명은 거래가 올바르게 포함되었는지 확인하는 ‘증인’ 역할을 하게 된다. 부테린은 이 제안의 주목적이 어떤 블록 생성자도 특정 거래를 배제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제안은 업계 내에서 즉각적인 반발을 초래했다. 리플렉서 랩스(Reflexer Labs)의 공동창업자 아민 솔레이마니는 현재의 검증 시스템이 이미 합리적으로 작동 중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FOCIL 도입이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심각한 법적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솔레이마니는 특히 미국과 같은 특정 국가의 법적 환경에서 FOCIL 구조가 처리 금지된 제재 대상 거래를 강제로 포함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 개발자들이 미국에서 법적 처벌을 받은 사례를 언급하며, 이를 근거로 검증자와 개발자들이 동일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 가브리엘 샤피로(Gabriel Shapiro)는 이러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FOCIL 도입이 네트워크의 중립성과 검열 저항성을 대폭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를 수용할 만한 가치가 있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논쟁은 이더리움 커뮤니티 내에서 중요한 딜레마를 부각시킨다. 즉, 블록 생성 과정에서의 검증자 독점 문제와 네트워크의 검열 저항성을 어떻게 균형 있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다. 올해 8월23일(UTC) 기준 이더리움(ETH)의 가격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서 1.71% 상승한 4725.958달러에 거래된다. 24시간 거래량은 21.28% 증가했고, 전체 시장 점유율은 14.35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