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이자, 은행 위기 초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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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의 이자 지급이 전통 은행 시스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씨티(Citi)의 로닛 고스(Ronit Ghose) 금융의 미래 부문장은 이를 두고 "은행 예금 유출 위기와 같은 잠재적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로닛 고스 부문장은 스테이블코인의 이자 지급이 과거와 유사한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1980년대 머니마켓펀드(Money Market Fund)가 은행 예금 시스템에 큰 변화를 일으켰던 사례와 비슷하다. 그는 당시 머니마켓펀드가 규제된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며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1981년과 1982년 은행에서 총 320억 달러 이상의 예금이 이탈했다.
PwC의 숀 비어구츠(Sean Berriguts)도 스테이블코인이 전통 은행 시스템에 끼칠 잠재적 충격을 경고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자산을 이전할 수 있다고 봤다. 이 경우 은행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결과적으로 대출 비용 상승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은행권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요구한다. 은행정책연구소(Bank Policy Institute, BPI)를 비롯한 업계 그룹은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의 공백 문제를 지적했다. 해당 법안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간접적으로 이자를 지급할 길을 열어준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들은 전통 은행 시스템에서 최대 6조6000억 달러 규모의 예금 유출 가능성을 경고하며 법안 개정을 촉구한다.
반면 암호화폐 업계는 이를 은행권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주장이라며 반발했다. 이들은 '지니어스 법안' 관련 개정안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금융 혁신을 저해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미국 의회가 해당 제안을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접근을 보인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은 스테이블코인이 국제 달러 리더십 강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관련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8월25일(UTC) 17시 기준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대표적인 테더(Tether, USDT)는 1달러로 거래되며 24시간 거래량 변동률 0.046%를 기록했다. 페이팔 USD(PayPal USD, PYUSD)는 1달러로 거래되며 변동률이 0.024%를 나타냈으며, USDC는 거래가 1달러로 유지된 가운데 0.062%의 거래량 변동률을 보였다. 세 스테이블코인 모두 안정성을 유지하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이 전통 금융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한 논란은 계속된다. 규제와 혁신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과정에서 금융 시장의 변화가 더욱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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