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에 46억 달러 제안…에너지 협력과 중국 견제 전략


미국, 러시아에 46억 달러 제안…에너지 협력과 중국 견제 전략
출처: 코인투데이
26일(현지시각) 로이터(Reuters) 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에 제재 완화와 에너지 협력을 포함한 대규모 제안을 내놓았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 간 에너지 동맹을 약화시키려는 미국의 전략적 의도를 보여주는 조치로 분석된다. 이번 제안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강도 높은 제재를 받은 러시아와의 에너지 산업 재개를 염두에 둔 내용으로 구성됐다. 해당 논의는 이달 초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가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투자 책임자 키릴 드미트리예프(Kirill Dmitriev)와 회담을 가졌다. 이후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도 간단히 언급됐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제안에는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ExxonMobil)의 러시아 사할린-1(Sakhalin-1) 프로젝트 복귀 방안이 포함됐다. 엑손모빌은 2022년 미국의 제재로 프로젝트에서 철수하면서 약 46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다시 접근하려는 외국 투자자들에게 관련 지분을 되찾는 법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협상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협력 분야도 있다. 바로 러시아 북극 지대에서 추진 중인 노바텍(Novatek)의 '북극 LNG 2(Arctic LNG 2)' 프로젝트에 미국 기술과 장비를 제공하는 방안이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중국 기술과 장비에 의존해 진행되고 있는데, 미국은 이를 자국 기술로 대체하려는 의도를 명백히 드러냈다. 이 외에도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핵추진 쇄빙선을 구매하는 옵션까지 논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극 해역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군사적 이점과 함께 북극 에너지 개발 및 운송 효율성을 확보하려는 접근으로 풀이된다. 한 경제 관리는 이번 전략적 제안의 배경으로 러시아와 중국의 에너지 협력을 견제할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를 중국에서 분리해 다시 미국 기술과 자본에 의존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은 단순히 협력만 제안하지 않았다. 러시아 정부가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특히 미국 내부에서는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대표 국가인 인도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압박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관련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백악관은 이번 협상 제안과 관련해 "이 사안은 국익과 직결되므로 공개적 논의는 부적절하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이번 제안은 러시아와 중국의 에너지 연합을 약화시키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서 러시아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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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8-2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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