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72% 점유율로 265억 달러 시장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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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큰화 자산 시장의 절반 이상 차지, 메인넷과 레이어 2 네트워크에서 성과 두드러져
- 블랙록(BlackRock)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 채택 확대, 대규모 자산 토큰화 신호탄
27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에 따르면, 토큰화 플랫폼 시큐리타이즈(Securitize)는 이더리움이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토큰화 시장은 약 265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 시장에서 이더리움은 전체 자산의 72%를 점유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시큐리타이즈의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카를로스 도밍고(Carlos Doming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관련 내용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약 75억 달러 규모의 실물자산을 호스팅하고, 53억 달러 상당의 토큰화된 국채를 보유한다. 이는 전체 온체인 국채 시장의 72%를 차지하는 수치다.
도밍고는 올해를 "실물자산(RWA)이 블록체인에서 실질적인 효용을 발견한 해"라고 명명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이 기관 투자가들에게 제공하는 주요 장점으로 일일 지급 배당금, 프로그래밍 가능성, 빠른 결제 과정을 꼽았다. 그는 "월스트리트가 이더리움 기반의 토큰화 자산을 빠르게 채택하고 있다"며 잠재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강한 확신을 내비쳤다.
RWA 데이터 플랫폼인 RWA.xyz의 조사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체 토큰화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여기에 폴리곤(Polygon), 아비트럼(Arbitrum) 등 레이어 2 네트워크까지 포함하면 이더리움의 점유율은 더욱 증가한다. 실제로 시큐리타이즈는 자사에서 발행한 총 33억 6000만 달러 이상의 자산 중 85% 이상이 이더리움 메인넷과 레이어 2 네트워크에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이 시장에서 경쟁적 우위를 점한 주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풍부한 유동성 풀, 탈중앙화 금융(DeFi) 애플리케이션과의 높은 호환성, 그리고 규제 친화적인 토큰 표준의 존재가 꼽힌다. 특히 ERC-1400과 ERC-3643은 자산의 관리 및 규제 준수를 위해 설계된 스마트 계약 프로토콜이다. 이는 기관 투자자가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글로벌 금융기관들 역시 이더리움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시장 채택을 확대하고 있다. 블랙록, 아폴로(Apollo), 반에크(VanEck), 해밀턴 레인(Hamilton Lane) 등이 시장을 선도한다. 그중 블랙록의 BUIDL 펀드는 시큐리타이즈를 통해 발행되어 24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는 단일 토큰화 국채 상품 중 최대치다. 도밍고는 앞으로 수조 달러 가치의 자산이 이더리움의 실시간 데이터 처리 능력과 탈중앙화 특성에 힘입어 토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 8월27일(UTC) 기준, 이더리움(ETH)의 시장 가치는 약 5587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1.44% 상승한 4628.71달러를 기록했으며 24시간 거래량은 약 450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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