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 9억 달러 유출…비트코인은 5억 달러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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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화폐 시장 심리 유지, 자금 이동은 자본 순환의 일환
- 비트코인의 자금 유입, 이더리움 유출로 인한 시장 약세 일부 완화
8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한 주간 9억 달러가 넘는 자금 유출을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를 주도했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관련 펀드에서 약 9억12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비트코인 상품에는 5억2400만 달러가 유입되어 시장 하락세를 일부 완화했다. 이러한 엇갈린 자금 흐름은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에 큰 변화를 시사한다.
지난주 주요 암호화폐 투자 상품의 전체 순유출 규모는 약 3억520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주간 거래량은 27% 감소하며 시장의 유동성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 데이터를 보면, 미국 시장에서 4억4000만 달러의 자금이 이탈하며 주요 유출지가 됐다. 이에 반해 독일에서는 8500만 달러의 자금 유입이 관측되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자금 이동이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발생한 전형적인 자본 순환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심바이오틱(Symbiotic)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질리언 프리드먼(Jillian Friedman)은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자들의 근본적인 신뢰가 무너진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유출은 단기적으로 자금을 재배치하는 과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크로노스 리서치(Kronos Research)의 최고 정보책임자(CIO) 빈센트 리우(Vincent Liu) 또한 “투자자들이 최근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을 피해 더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비트코인과 같은 경성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경향을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코인셰어스는 이번 조정을 암호화폐 산업 전반의 투자 심리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본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투자 기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지금보다 더 큰 자금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블랙록(BlackRock)과 같은 주요 자산운용사가 관리하는 암호화폐 펀드의 자산운용 규모(AUM)가 꾸준히 증가하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2025년 9월8일(UTC) 19시 09분 기준 이더리움(ETH) 시세는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4319.65달러로 거래된다. 24시간 거래량 변동률은 0.857%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의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임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투자 흐름 속에서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따라서 이러한 자금 이동이 향후 업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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