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토 종료, 와일드캣 랩스 첫 디폴트… 1억 5000만 달러 대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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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킨토 운영 종료로 탈중앙화 대출 플랫폼 와일드캣 랩스 첫 공식 디폴트 발생
- 해킹 피해와 부채 증가로 운영 중단, 저담보 대출 시장 리스크 재조명
8일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이더리움 레이어 2 네트워크 킨토(Kinto)가 해킹 피해와 부채 증가로 운영 종료를 선언했다. 이로 인해 탈중앙화 대출 플랫폼 와일드캣 랩스(Wildcat Labs)에서 첫 공식 디폴트 사례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저담보 대출 시장의 내재적 위험과 프로토콜 설계의 한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킨토의 대규모 해킹이 자리한다. 킨토는 올여름 대출 풀에서 약 155만 달러 규모의 자산을 도난당했다. 이후 이를 복구하고자 새로운 토큰을 발행해 100만 달러를 모금했다. 하지만 부채 증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운영 종료를 선언했다. 한편, 와일드캣 랩스는 피해 대출 시장이 킨토의 ‘피닉스 퍼실리티(Phoenix Facility)’에 국한된다고 밝혔다. 또한 플랫폼 설계 구조 덕분에 다른 대출 시장으로의 전이 위험은 차단되었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대출자들은 원금의 약 76%를 킨토의 잔여 자산으로 회수할 예정이다. 만약 상환 요청이 자금을 초과할 경우, 모든 청구권자가 비례 배분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와일드캣 랩스는 초기 리스크 관리 설계가 이번 사건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했다고 주장하며 플랫폼의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구체적으로 이 플랫폼은 각 대출 시장을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따라서 특정 시장의 부실이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올해 현재 와일드캣 랩스에는 1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미상환 대출이 존재한다. 또한 2023년 출시 이후 플랫폼에서 총 3억 6800만 달러의 대출 계약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관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더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담보 대출 시장에 적극 참여해온 윈터뮤트(Wintermute)와 하이퍼리즘(Hyperithm) 같은 주요 역할자들이 그렇다.
와일드캣 랩스는 이번 사건을 저담보 대출 시장의 운영 방식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입증할 기회로 삼는다. 실제로 플랫폼이 영향을 한정된 범위 내에서 통제했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비록 킨토의 종료는 손실을 초래했지만, 이번 사건은 와일드캣 랩스 구조의 강점과 리스크 격리 메커니즘의 실효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자리매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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