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미 하원 선거에 100만 달러 투입… 공화당 다수 흔들까?

- 민주당 후보에 100만 달러 이상 지원한 암호화폐 PAC - 버지니아 특별 선거 통해 공화당 다수당 지위 흔들려 9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이번 버지니아주 제11 의회 선거구 특별 선거는 암호화폐 업계의 자금 지원이 미국 정치 판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사례로 기록됐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후보 제임스 워킨쇼(James Walkinshaw)와 공화당 후보 스튜어트 윗슨(Stuart Witzen)의 경쟁이었다. 이는 하원 다수당 지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주목받았다. 특히, 민주당 후보 워킨쇼를 지원하기 위해 암호화폐 정치활동위원회(PAC)가 1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따르면 워킨쇼를 지원한 PAC는 ‘프로텍트 프로그레스(Protect Progress)’다. 이 조직은 암호화폐 거대 자금조달원으로 알려진 슈퍼 PAC ‘페어쉐이크(Fairshake)’의 계열사다. 해당 PAC는 미디어 홍보비와 캠페인 비용에 막대한 자금을 지출했다. 그 결과, 이 자금은 워킨쇼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고 최종 후보로 선출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워킨쇼 후보가 버지니아 11구를 대표하는 의원으로 선출되면서 하원의 구성은 민주당 213석, 공화당 219석으로 변동됐다. 이로 인해 공화당의 과반수 유지가 한층 어려워졌다. 이는 의회 운영과 하원의 정책 결정에도 상당한 난관을 초래할 전망이다. 이번 사례는 암호화폐 기업들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한 것으로, 업계가 국정 운영 및 입법 과정에 미칠 지속적인 파급력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PAC인 페어쉐이크와 그 계열사들은 이미 2024년 선거를 포함해 약 1억3000만 달러 이상의 정치 자금을 지출한 이력이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버지니아를 넘어 미국 정치에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암호화폐 산업의 영향력을 부각시킨 사건으로 평가된다. 2025년 이후에도 이들의 정치 참여는 더욱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