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4개월 만에 하락… 연준 금리 빅컷 가능성 주목

폴

-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이 연준 금리 결정에 압박
- 주식 선물 상승·국채 수익률 하락… 금융시장 움직임 촉각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4개월 만에 하락했다.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두드러졌고, 금융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8월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3% 상승 전망을 크게 빗나간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상승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와 서비스 부문 물가는 각각 0.1%와 0.2% 하락해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경제지표 발표 후 금융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주식 선물 지수는 급등하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또한,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CME FedWatch Tool)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100%로 전망됐다. 시장은 0.25%p 인하를 기본 시나리오로 설정했지만, 0.5%p '빅컷' 가능성도 11.3%까지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을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금리의 대폭적인 인하를 요구해 연준에 대한 정책 압박을 가중시켰다.
9일(현지시각)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고용 데이터 수정 역시 금리 인하 요인을 뒷받침했다. 노동통계국은 2025년 3월까지 1년간의 신규 고용 수치를 약 91만1000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견조한 노동시장이라는 연준의 평가가 과대평가되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물가 하락과 고용 데이터 수정이라는 복합적인 경제지표 신호가 나왔다. 이에 시장은 연준이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더욱 확신한다. 이제 초점은 금리 인하 폭과 향후 정책 방향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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