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고용 100만 감소... 월가가 낙관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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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된 고용 지표, 소득 불균형 심화로 경제 둔화 우려↑
- 금융 부문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월스트리트 관료들의 낙관론
10일(현지시각) 노동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2024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일자리 증가 수치가 약 100만 개 하향 수정됐다. 이에 따라 고용 시장 둔화와 소득 불균형 심화가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둘러싼 우려가 커진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금융 부문 주요 인사들은 이러한 경제 둔화 환경 속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주장하며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는다.
노동통계국은 특히 8월 신규 일자리가 2만2000개 증가하는 데 그쳐, 당초 예측보다 크게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정된 지표는 미국 경제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금융계도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내며 뜨거운 논쟁을 펼친다.
제이피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의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CEO는 씨엔비씨(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황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언급하며, 고용 데이터 수정이 "매우 우려되는 문제"라며 불확실성을 경계했다. 반면 같은 제이피모건 소속의 더그 페트노(Doug Petno) 공동 대표는 바클레이즈(Barclays) 금융 컨퍼런스에서 "시장에는 활력이 넘친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올해 투자은행 부문의 트레이딩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후반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앨러스터 보스윅(Alister Borthwick) CFO는 3분기 투자은행 실적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웰스파고(Wells Fargo)의 찰스 샤프(Charles Scharf) CEO는 저소득층 예금 감소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소득 격차가 경제의 실질적인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은 연준의 정책 금리가 현 단계에서 과도한 제약 상태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금융 시장 활황이 투자 환경에 잠재적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피엔씨(PNC)의 빌 뎀착(Bill Demchak) CEO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수정된 고용 지표와 소득 불평등 가속화로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진다. 하지만 금융 부문은 높은 실적과 성장 가능성을 내세워 낙관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2025년 9월11일(UTC) 00시 기준, 비트코인(BTC)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기준 24시간 거래량 변동률 2.8%로 집계되었으며, 현재 2만6530달러로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ETH)은 0.5% 상승한 16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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