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옵션거래소, 기술주·암호화폐 시장에 도전장… 시카고상업거래소와 경쟁 격화

- 새 지수와 비트코인·이더리움 파생상품 출시 - 기술주와 암호화폐 중심으로 경쟁 판도 재구축 10일(현지시각)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프레스 릴리스에 따르면, 시카고옵션거래소는 기술주와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과의 경쟁 구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는 38%를 차지하는 기술주 지수와 새로운 파생상품으로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포부다. 시카고옵션거래소는 기술주 중심의 매그니피센트 10(Mag10) 지수를 기반으로 새 선물 및 옵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지수는 기존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에 브로드컴(Broadcom), 팔란티어(Palantir), 에이엠디(AMD)를 추가한 것이다. 또한, S&P 500 지수에서 약 38%를 대표하는 10개 주요 기술주를 포함한다. 이를 기반으로 현금 결제 방식의 옵션 및 선물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캐시 클레이(Cathy Clay) 시카고옵션거래소 글로벌 파생상품 책임자는 "매그니피센트 10 지수는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주로 구성된 투자 도구"라며, "집중 위험을 관리하고 투자자들이 더 효과적이고 스마트하게 포지션을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는 매그니피센트 10 선물 및 옵션 상품을 올해 4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나아가 2026년에는 주중 하루 단위 만기가 설정된 0DTE 상품과 주중 24시간 거래 환경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부문에서는 올해 11월10일부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대한 '연속 선물' 상품을 선보인다. 시카고옵션거래소는 이 상품이 기존 해외 시장에서 인기 있는 무기한 선물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대 10년 만기의 장기 계약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는 미국 내 규제 환경에 적합하며,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거래 환경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캐시 클레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무기한 선물 상품의 성공적인 검증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도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략은 의존도가 높은 기존의 빅스(VIX) 변동성 지수 상품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장 기회를 발굴하려는 행보로 평가된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 상황은 지속적으로 변동성을 보인다. 10일(UTC)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거래량 변동률 17.983%를 기록하며 11만3420.175달러에 거래된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거래량 변동률 11.793%를 보이며 4330.04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