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클라우드 전쟁: 코어위브 위기, 알리바바·텐센트의 약진

폴

- 폭발적 AI 수요에도 코어위브(CoreWeave) 부채 우려
- 알리바바(Alibaba)·텐센트(Tencent), AI로 안정적 성장 견인
14일(현지시각)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컨퍼런스와 UBS 보고서에 따르면, AI 클라우드 시장에서 코어위브(CoreWeave)와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가 각각 상반된 전략으로 주목받는다. 코어위브는 급격히 증가하는 AI 연산 인프라 수요에 맞춰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단기간에 성장했지만, 높은 부채와 재정적 불안정성으로 시장의 우려를 낳는다. 반면,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안정적인 사업에 AI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시장 선두 지위를 강화한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Nvidia)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배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14일(현지시각) 코어위브 CEO 마이클 인트라터(Michael Intrator)는 골드만삭스 컨퍼런스에서 "현재 AI 시장의 연산 수요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코어위브는 최대한 신속히 GPU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코어위브는 빠른 확장을 위해 외부 차입금에 크게 의존하며 높은 부채를 부담한다. JP모건(JPMorgan) 애널리스트 마크 머피(Mark Murphy)는 "외부 요인에 민감한 코어위브의 사업 모델은 불확실성이 크다"며 "약화된 글로벌 경제 상황이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코어위브의 주가는 한 달 간 20% 하락했고, 자본 지출도 크게 증가했다.
한편, 같은 시기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안정적인 사업 기반 위에 AI 기술을 통합해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주목받는다. UBS 보고서에 따르면, 텐센트는 AI 기반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확장을 위해 자본 지출을 두 배로 늘리는 한편, 알리바바는 AI 기술을 기존 전자상거래와 광고 사업에 적용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 두 회사는 강력한 현금 흐름으로 이러한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했다. 그 결과, 올해 들어 알리바바의 미국 주가는 83%, 텐센트의 홍콩 주가는 54% 상승하며 긍정적 흐름을 이어간다.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최적화에서도 차별화 전략을 보였다. 미국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에도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AI 훈련용 고성능 칩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또한, 자체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대안을 마련했다. 이는 AI 기술 발전과 사업 통합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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