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 상장 주가 34%↓… 재무 건전성 적신호?

폴

- 상장 후 주가 34% 폭락
- 투자자, 재무 건전성과 고평가 우려
16일(현지시각) 씨엔비씨(CNBC)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IPO(기업공개) 직후 급격한 주가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미니의 주가는 첫 거래일에 45.89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 흐름을 이어가 현재 30.42달러로 거래된다. 이는 공모가 대비 14% 상승했던 초기의 화려한 출발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주가가 34% 이상 급락한 점은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장기적 재무 건전성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고 있다.
주요 하락 원인으로는 제미니의 재무 상황이 지목된다. 올해 상반기 제미니는 2억 83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의 손실 규모를 크게 초과했다. 더구나 컴퍼스 포인트(Compass Point)의 애널리스트 에드 엥겔은 제미니가 고평가 논란에 휘말렸다고 밝혔다. 제미니의 주가매출비율(P/S)이 동종 업계 평균인 4를 크게 넘어섰기 때문이다. 그는 제미니의 공정가치를 32.52달러로 추정했다. 또한, 매출 성장 둔화 역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제미니는 IPO를 통해 4억 25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상장 전 기업가치는 약 33억 달러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기업의 미래 전망과 재무적 안정성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한편, 가상자산 업계의 다른 기업 실적은 엇갈리고 있다. 로빈후드(Robinhood)는 기대를 웃도는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다. 반면, 코인베이스(Coinbase)는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일부 주요 지표가 예상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혼조세를 나타낸다. 서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은 지난주 주가가 13%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도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올해 9월17일(UTC)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2.73% 하락해 2만 7342.56달러에 거래된다. 이더리움(ETH)은 0.84% 상승한 1692.43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1.65% 상승한 239.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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