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43억 달러 벌금 협상 중 독립 감시인 조건 철회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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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벌금 합의 조건 변경 가능성 논의 중
- 독립 규정 준수 감시인 의무 철회, 암호화폐 규제 완화 분위기 확대에 영향
지난 9월16일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와 블룸버그(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Binance)가 미국 법무부(U.S. Department of Justice)와 협상에 나섰다. 이는 총 43억 달러 벌금 조건 중 하나인 독립적인 규정 준수 감시인 지정 의무를 철회하기 위해서다. 해당 조건은 자금 세탁 방지 및 규정 위반 혐의와 관련된 2023년 합의안의 주요 항목 중 하나였다.
법무부는 당시 바이낸스가 벌금 납부와 함께 향후 3년간 외부 컴플라이언스 감시인을 두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의무는 바이낸스의 글로벌 운영을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별도 법인인 바이낸스 US(Binance.US)는 이번 의무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바이낸스 측은 감시인을 두는 것이 큰 부담이라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규정 준수를 강화해야 하지만, 기업 운영 비용이 증가하고 절차가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법무부가 이러한 컴플라이언스 감시 요건의 해제 또는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번 협상이 암호화폐 산업 규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조명했다. 특히 다른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유사한 협상 과정을 통해 규정 준수 감독 연장을 피한 사례를 언급했다. 이를 근거로 바이낸스가 유리한 협상 결과를 얻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협상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규제를 완화하는 흐름 속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SEC는 '집행을 통한 규제' 기조를 중단하고,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Liquid Staking Token)에 증권법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의 미래 규제 부담이 감소할 가능성을 한층 높인다.
한편, 지난 9월16일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 기준, 바이낸스의 자체 암호화폐 BNB는 24시간 거래량 변동률 4.092%를 기록했다. 현재 956.999 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바이낸스와 법무부,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이해 관계자들이 향후 규제 환경을 어떻게 조정해 나갈지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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