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2025년 데드라인 앞두고 소유권 미국으로… 합의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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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틱톡(TikTok)의 지분 구조, 데이터 통제, 이사회 구성 관련 미국-중국 간 합의 도출
- 바이트댄스(ByteDance) 지분 축소 및 오라클(Oracle) 데이터 관리로 미국 내 운영 강화
2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스페인 마드리드 회담에서 틱톡의 미국 내 사업 소유권 이전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미국 의회의 틱톡 금지 법안 데드라인을 앞두고 성사됐다. 주요 내용은 지분 구조 조정, 데이터 및 알고리즘 통제, 이사회 구성 등이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법인의 지분을 20% 미만으로 축소한다. 또한 미국 기술 기업 오라클이 틱톡의 데이터 관리 및 저장을 담당한다. 합의안에 따라 틱톡 이사회는 7명 중 6명을 미국 측 인사로 배정해, 사실상 미국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가 형성됐다.
지분 구조 변경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기존 절대적 소유권을 포기한다. 대신 실리콘밸리 주요 투자기업인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와 사모펀드 회사 실버레이크 매니지먼트(Silver Lake Management)가 새로운 투자자로 참여한다. 틱톡의 알고리즘 관리 권한 또한 미국 측으로 이관돼 중국 당국의 접근 가능성을 전면 차단했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로 미국 내 기술 안보 우려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부는 이번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백악관은 틱톡과 관련된 안보 위험을 줄이면서 양국 간 경제적 갈등 해소의 기회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중국 상무부는 공정한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촉진하는 결과가 도출된 점을 강조하며 이번 합의를 인정했다.
한편, 시장의 반응도 나타났다. 올해 9월21일(UTC) 18시 기준, 틱톡 관련 기술 기업인 메타플랫폼스(Meta Platforms)의 주가는 2.4% 상승한 317.4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틱톡 소유권 이전 소식 발표에 따라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틱톡 합의는 데이터 주권과 기술 패권 경쟁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도달한 큰 이정표다. 이로 인해 양국 간 갈등 해소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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