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지표 220% 돌파, 닷컴 버블 뛰어넘었다

폴

- 주식 시장 과열 논란, 실물 경제와 불균형 심화 우려
- 낮은 금리와 채권 수익률, 투자 자금 유입의 핵심 요인
21일(현지시각) 핀볼드(Finbold)와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에 따르면, 워렌 버핏(Warren Buffett) 지표가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220%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기록했던 190%를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워렌 버핏 지표는 상장된 모든 미국 주식의 시가총액을 GDP로 나눠 계산한다. 이 지표는 시장이 실물 경제 대비 과대평가 혹은 저평가되었는지 판별하는 척도로 널리 사용된다. 이번 지표는 미국 주식 시장이 실물 경제 대비 과열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보여준다.
분석가들은 낮은 금리와 채권 수익률을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 현재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14%로, 과거 50년 평균 5.83%에 비해 크게 낮다. 반면 닷컴 버블 당시 국채 수익률은 약 6.5%를 기록하며 주식 외 투자 대안 역할을 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채권이나 기타 자산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 시장으로 자금을 집중한다. 이러한 선택은 과열된 주식 시장을 촉진했고, 워렌 버핏 지표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워렌 버핏 지표가 역사적 고점을 찍었다고 해서 곧바로 시장 조정이 일어날 것이라고 단언하지 않는다. 만약 금리가 완만하게 유지되면,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에 머물며 자본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같은 날 미국 주요 주가 지수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정체된 움직임이 관찰됐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2만6300달러로 거래됐다. 이더리움(ETH)은 1600달러 선을 유지하며 최근 하락세를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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