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 실물 자산 토큰화 사업 중단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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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홍콩 내 실물 자산(RWA) 토큰화 사업 잠정 중단 지시.
- 디지털 금융 허브를 지향하는 홍콩과 신중한 입장의 중국 본토 규제 간 간극.
22일(현지시각) 로이터(Reuters) 통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일부 본토 증권사에 비공식적으로 지시했다. 홍콩에서 진행 중인 실물 자산 토큰화 사업을 잠정 중단하라는 것이다. 이 권고는 최소 2개의 주요 증권사에 전달되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이번 조치는 신규 디지털 자산 상품의 위험을 관리하고 사업의 합법성을 검토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의 이러한 규제 움직임은 디지털 자산 허브로 발돋움하려는 홍콩의 전략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홍콩은 가상자산 거래와 자산 관리 서비스 확대를 통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 한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를 정비하며 기관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반면 중국 본토는 2021년 암호화폐 거래와 채굴을 전면 금지한 이후 신중한 입장을 이어온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주요 증권사에 스테이블코인 관련 긍정적 연구 보고서 발간을 금지하기도 했다.
실물 자산 토큰화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기존 금융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최근 지에프증권(GF Securities)과 초상은행 국제부(China Merchants Bank International, CMBI) 등 주요 금융기관이 홍콩에서 실물 자산 관련 상품을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로 인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일부 증권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대표적으로 국태군안국제(Guotai Junan International)와 푸싱국제(Fosun International)의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400%와 28%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이끌었다.
데이터 제공업체 RWA.xyz는 현재 전 세계 실물 자산 시장 규모가 약 29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2030년까지 2조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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