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롤렉스·트럼프 39% 관세 회피 의혹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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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각) 엔비씨 뉴스(NBC News)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미국 상원의원이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이용해 고율의 관세를 회피하려 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음모론"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워런 의원은 롤렉스 최고경영자(CEO) 장 프레데릭 뒤푸르(Jean-Frederic Dufour)가 US오픈(US Open) 테니스 대회의 VIP 박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 만남이 미국의 관세 정책을 우회하려는 로비 활동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관세는 지난 8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스위스산 수입품에 39%의 높은 수준으로 부과됐다. 이는 스위스 주요 수출 기업에 큰 재정적 부담을 안기는 정책이었다.
워런 의원은 롤렉스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VIP 박스에서의 단독 만남은 미국 관세 규제를 우회하려는 시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자리에는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도 동행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Karoline Leavitt)은 워런 의원의 주장을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일축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레빗 대변인은 "롤렉스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계는 관세 문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문제의 서한이 정략적 비난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명품 브랜드와 미국 정치의 연계성을 둘러싼 글로벌 이슈로 확산되어 주목받았다. 이로 인해 국제 사회는 스위스 고율 관세 문제와 더불어 명품 브랜드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화두를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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