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문의 스테이블코인 '미국 달러1(USD1)', 이해 충돌 논란 확산

폴

- 에릭 트럼프,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달러를 구할 것"이라며 주목 끌어
- '미국 달러1' 프로젝트, 정치적 이해 충돌 및 부당 재산 증식 의혹으로 논란
26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에릭 트럼프(Eric Trump)가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달러를 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트럼프 가문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대표로 활동한다. 이 프로젝트의 스테이블코인 '미국 달러1(USD1)'은 최근 단기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이해 충돌 논란의 중심에 섰다.
WLFI 프로젝트는 올해 3월 공개 이후 법률 및 정치 분야 전문가들의 강도 높은 비판을 받고 있다. 법률 전문가 앤드루 로소우(Andrew Rossow)는 "현직 대통령이 직책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가 헌법적 장치를 훼손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민주당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하원의원은 "정부 결제 시스템을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스테이블코인으로 대체하려는 시도는 공공의 이익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5명 역시 우려를 제기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재정과 스테이블코인의 연계가 금융 시스템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암호화폐 규제 강경파로 알려진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은 통화감독청(OCC)에 추가 조사를 촉구했다. 그는 "트럼프 가문의 암호화폐 사업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서명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법(GENIUS Act)'도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이 법안은 특정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의 이익을 제한하지 않아 이해 충돌 문제가 제기된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재산이 암호화폐 시장 진출 이후 약 24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반면,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미국 달러의 국제적 영향력에 기여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Amundi)는 미국의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장기적으로 달러 패권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2025년 9월26일(UTC) 기준, '미국 달러1(USD1)'은 논란 속에서도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서 '미국 달러1'은 0.999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거래량은 전일 대비 59.544% 증가했다. WLFI의 유틸리티 토큰 역시 24시간 동안 가치가 0.902% 상승해 0.205달러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 달러1'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가 정치적, 법률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그리고 이 논란이 암호화폐 시장과 달러의 글로벌 위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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