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스탠리, 8.2조 달러 자산 고객 암호화폐 투자 전면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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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건 스탠리, 기존 제한 철폐로 암호화폐 투자 접근 확대
- 대안 자산 투자 강화 흐름 따라 신규 정책 시행
10일(현지시각) 씨엔비씨(CNBC) 보도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가 오는 2025년 10월15일부터 모든 고객 계좌에서 암호화폐 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 새로운 정책은 최소 자산 기준과 위험 성향 제약을 모두 없앴다. 이에 따라 소액 투자자부터 대규모 자산가까지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의 접근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모건 스탠리는 미국 4대 투자은행 중 하나로, 약 8.2조 달러(올해 2분기 기준)의 고객 자산을 운용한다. 이번 정책 변경을 통해 대안 투자 포트폴리오를 모든 계좌로 확장했다. 그 결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과 같은 주요 디지털 자산 접근성도 높아졌다. 이전에는 약 15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거나 높은 위험 선호도를 가진 고객만 이용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더 폭넓은 고객층이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등 암호화폐 전문 펀드에 투자를 검토할 수 있게 됐다.
블랙록과 피델리티는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다. 이들은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혁신적인 투자 상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모건 스탠리는 이들 펀드사의 상품 추천을 병행한다. 또한, 내부적으로 설계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고객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자산 비중을 최대 4%까지 관리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 변화는 워싱턴 D.C.(Washington D.C.)의 자산 투자 규제 완화 흐름과도 연결된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지난 8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그는 노동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은퇴 계좌를 포함한 미국 내 주요 투자 계좌가 금, 암호화폐, 사모 펀드 같은 대체 자산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모건 스탠리는 이번 정책 변경에 발맞춰 디지털 자산에 관한 새로운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내부 투자 안내서를 발표했다. 글로벌 투자 위원회는 10월 초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디지털 자산을 "투기적이지만 점점 더 주류화되고 있는 자산"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해당 비중을 지속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10일 현재(UTC 기준),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0.885% 하락해 12만411.731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ETH)도 -2.001% 감소해 4268.542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24시간 거래량은 1.805% 증가한 반면, 이더리움 거래량은 -15.325% 하락했다. 이 데이터는 암호화폐 전문 리서치 플랫폼 코인게코(CoinGecko)의 분석에 기반했다.
모건 스탠리의 이번 정책 강화는 새로운 고객 투자 유입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가 주류 금융권에서 대체 자산으로 자리 잡는 추세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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