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러시아 A7A5 스테이블코인 거래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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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조달 차단 위해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A7A5 제재
- 제재 적용 대상 확대… EU 내 유통까지 금지
23일(현지시각) EU 이사회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제19차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발표했다. 해당 패키지는 러시아 루블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A7A5'의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EU는 A7A5가 기존 금융 제재를 회피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자금으로 활용된다고 판단했다.
A7A5는 시가총액 5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최대 비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A7A5가 러시아의 암호화폐 무역 결제 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EU는 이번 제재로 광범위한 대상을 겨냥했다. 제재 대상에는 A7A5 개발사뿐만 아니라, 이를 발행한 키르기스스탄 소재 법인과 연관된 플랫폼 운영자도 포함된다. 또한 러시아를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결제 업체 및 관련 소프트웨어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고, EU 내 유통 역시 금지됐다.
제재 범위는 암호화폐 분야를 넘어섰다. 이번 패키지에는 러시아의 에너지 기업, 은행뿐만 아니라 제재 회피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키르기스스탄, 홍콩, 아랍에미리트 소재 일부 기업들도 포함됐다. 추가적으로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 서비스, 상업용 우주 기반 서비스의 러시아 제공이 제한됐다. 더불어 러시아 최대 금 생산업체에 대한 제재도 발표되면서 제재 범위는 기술 및 자원 분야로 확대됐다.
EU의 이번 조치는 러시아의 암호화폐를 통한 자금 조달 시도에 대응하는 것이다. 동시에 전방위적 제재로 기술 및 경제 활동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A7A5는 그 규모와 영향력으로 인해 제재의 주요 표적이 됐다. 이러한 결정은 금융 감독 및 제재로 암호화폐의 불법 이용을 제한하려는 국제적 움직임의 하나로 볼 수 있다. EU 이사회는 공식 발표 자료를 통해 제재 대상에 포함된 구체적인 기관 및 기업명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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