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스테이블코인 보유 한도 2만 파운드 제한… 업계는 비판
폴

- 스테이블코인 보유량, 개인 2만 파운드·기업 1000만 파운드로 제한 제안
- 산업계 "규제 과도·현실성 부족" 우려 표명
14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이 규제안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개인과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보유 한도를 각각 2만 파운드, 1000만 파운드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이번 조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해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저해할 위험을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로 추진됐다.
그러나 산업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영국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아간트(Argent)의 대표 톰 로즈(Tom Rose)는 "영란은행의 신중한 접근 방식은 인정하지만 이번 규제는 지나치게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이 이번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어, 제안이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암호화폐 옹호 단체 크립토UK(CryptoUK)의 CEO 이안 테일러(Ian Taylor)는 금융 안정성을 위한 영란은행의 목표를 이해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다양한 방법으로 거래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규제안의 실행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온톨로지 네트워크(Ontology Network)의 제프 리차드(Geoff Richards)는 규제 적용 범위를 명확히 했다. 그는 이번 제안의 대상이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파운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규제가 디파이(DeFi)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USDT나 USDC 같은 기존 토큰에는 적용되지 않는 점을 강조했다.
법률회사 굿윈 프록터(Goodwin Procter)의 변호사 아르빈 아브라함(Arvin Abraham)은 규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실질적으로 돈과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므로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영란은행이 공정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영국 정부가 암호화폐 관련 규제 정비를 늦추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안 테일러는 규제 지연과 불확실성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로 인해 일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규제가 더 명확한 해외 시장으로 이전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2025년 11월14일(UTC) 15:08 기준, 주요 스테이블코인 시장 현황은 다음과 같다. PayPal USD(PYUSD)는 24시간 거래량이 43.10% 증가하며 활발한 거래를 기록했고, 가격은 1달러를 유지한다. Tether USDt(USDT)는 같은 기간 거래량이 50.34% 상승했으나, 가격은 0.999달러로 약간 하락했다. USD Coin(USDC)은 24시간 거래량이 57.08% 증가했으며, 가격은 1달러 수준에서 안정을 유지했다.
이번 규제안 발표는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과 금융 안전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관련 단체들 간의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신소식을 메일로 받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