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 달러 돌파…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 거래 중단에도 기술주 랠리
폴

- CME 대규모 거래 중단에도 S&P 500 지수 6개월 만에 최대 상승
- 금리 인하 기대감 속 비트코인 급등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에서 거래 중단 사태가 발생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비트코인은 9만 달러를 돌파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는 데이터센터의 냉각 시스템 이상으로 주요 선물 및 옵션 거래가 중단되는 사고를 겪었다. 이로 인해 S&P 500 선물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주요 상품의 가격 데이터 제공에 차질이 생겨 시장 혼란이 우려됐다. 하지만 다행히 해당 사태는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가 끝난 후 거래량이 적은 시기와 맞물려 큰 파급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악재에도 시장은 예상과 달리 상승세를 이어갔다. S&P 500 지수는 한 주간 3.7% 상승하며 6개월 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알파벳(Alphabet)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발표가 기술주 랠리를 주도하며 시장 심리를 크게 끌어올렸다. 알파벳 주가는 급등했고, 관련 기술 기업 주식들도 동조하며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바클레이즈(Barclays)의 전략가 엠마누엘 카우(Emmanuel Cau)는 "AI 기술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여전히 강력하다"며 첨단 기술 발전이 시장 상승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강세가 돋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한 결과, 비트코인 가격은 9만 달러를 재돌파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각)에는 한때 9만 1000달러 이상까지 올랐다가 소폭 조정을 겪었지만, 여전히 강력한 반등세를 유지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85%를 넘어선다는 점을 조명했다. 이를 통해 위험 자산에 대한 매수세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9만 60.4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4시간 동안 1.10% 하락한 수치다. 하루간의 거래량은 약 453억 2000만 달러로, 전날 대비 17.25% 감소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조 8171억 달러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58.6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한다.
결론적으로 시카고 상품 거래소의 대규모 기술적 장애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변화에 대한 낙관론과 AI 기술 발전 기대감에 힘입은 결과다. 이러한 현상은 시장이 기초적 요인보다 유동성과 심리에 크게 의존하는 현재 금융 시장의 구조적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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